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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만여행 2일차 (포켓몬센터 타이베이101타워)

 

대만이 지금은 한국보다는 당연히 날씨가 따뜻하고 그렇다고 해서 여행지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만은 나라 전체적으로 따뜻한 기후이다보니 난방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호텔에도 난방이 되지 않는다. 그말은 즉 엄청나게 춥다는거. 에어컨이랑 공조시스템이 같이 있어서 온도를 올릴 수 있는데, 당연히 난방이 되는건 아니고 그냥 춥다. 난방을 지원하지 않는 냉난방 컨트롤러를 가지고 계속 온도를 높여도 안되고 호텔프론트에 문의를 해도 뾰족한 답을 듣기 어렵다. 그냥 대만은 난방이 안되는 나라.

 

근데 재미있는건 내가 도착한 7일과 8일이 역대급으로 대만에서 가장 추운 날씨였다는거다. 그날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정말 엄청나게 추웠다. 오죽하면 아니 한국보다 더 추운거같다는 소리가 계속 터져나왔는데 그날 추워서 죽은 사람들도 가장 많았다고 한다. 춥다고 얼어죽는게 아니라 신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죽음까지 이르는거. 

 

워낙 춥고 비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이날은 타이베이101타워만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일본여행 하면서 생긴 버릇이 스탬프랠리같은건데 포켓몬센터도 지금 일본에 있는건 거의 다 돌아본 상탠데 대만 타이베이에도 얼마전에 포켓몬 센터가 생겼다고 해서 타워101과 지근거리라 방문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은건 여기도 마찬가지. 입장 대기줄이 있어서 20분 가량 대기하고 입장. 타이베이에서만 파는 한정판 인형을 구매하고 계산대에서 친절하다 못해 넘치도록 응대해주는 직원때문에 실컷 웃고 식사를 한 뒤 타이베이 101로 이동했다.

 

대만은 예스진지라고 해서 근교로 투어를 나가는게 코스인데 이게 거리가 크게 멀진 않아도 교통편이 딱히 좋지 않아서 투어프로그램이나 택시투어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게 과거라면 이제는 대만펀패스를 통해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저렴하다.

 

펀패스가 타이베이 지하철 버스도 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보니 대만여행 난이도가 극도로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이 펀패스를 이용했고 여기에는 타이베이101타워 입장료도 무료가 포함되어있다.

 

이동할 때 지하철도 펀패스로 무료, 타워101도 무료. 3일 이용권을 8-9만원 정도로 구매했는데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예스진지 투어를 모두 이 펀패스로 해결했으니 너무 만족스럽다.

 

타워101 89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걸어서 90층 91층까지 올라갈 수 있고, 91층에는 야외로도 나가볼 수 있도록 문이 열려있다. 

 

대만은 한번도 못 올 줄 알았지만 어찌어찌해서 시간내고 항공권 구하고 해서 우여곡절끝에 도착했더니 뭔가 감회가 남달랐다. 나중에 예스진지 투어에 대해서도 후기를 남기겠지만 사실 워낙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접하고 듣고보고해서 그런지 크게 감동적이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이렇게 시내를 돌아다니고 빌딩숲을 헤치고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면서 했던게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패키지로 여행을 온게 아니라서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없네? 싶었지만 이렇게 포인트적인 명소에 가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는걸 볼 수 있다. 이날도 내가 올라간 타임에 한국사람들이 절반은 넘었던거 같더라.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TAIPEI 101 그게 2004년 10월 8일 인증으로 남아있다. 나도 예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 이라는 퀴즈를 보면서 대만의 이 빌딩이 언급되던게 기억나고 놀랐던것도 기억난다. 물론 지금은 두바이 부르지 할리파가 828m로 2위 680m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을 압도적으로 뛰어넘고 있다. 당연히 타워101역시 11위로 순위가 내려가있다. 

 

하지만 2004년 지어진 이 건물이 여전히 11위에나 올라있는건 상징적이고 대단하다.

 

 

그리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타워101에서 꽤 인상깊었던걸 꼽으라고하면 단연 오타니쇼헤이에 대한 대만인들의 진심이 아닐까 싶다.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홈런 볼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걸 경호원 2-3명이 지키고 있는것도 그렇고 꽤 많은 공간을 오타니쇼헤이 기념관처럼 꾸며놓고 있는것도 그렇다.

 

 

여기는 오지말라고 그래도 무조건 올 수 밖에 없는 곳이니 다들 한번 들러야 하는 곳인데 백화점도 연결되어 있고 대만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딘타이펑 지점도 건물 입구쪽에 있고 번화하고 잘사는 업무지구라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