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터키 환율과 인플레이션 경제 상황은 어떨까? ( USD TYR )

우리 한국에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상대였던 나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할 나라가 터키 입니다. 우리 우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가까운 우방은 아니고 오히려 터키가 미국과 척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관계 설정이 애매하기도 합니다. 625전쟁 당시 원군을 파견한 대단히 고마운 나라라는 생각도 조금 더 세밀하게 파고들면 터키군들이 저지른 만행이 나오는 등 그간의 상식을 파괴하는 요소가 꽤 많은 나라 입니다.

 

 

 

터키인들도 한류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상당히 높습니다. 무엇보다 터키인들은 인종차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정도로 아시아인 동양인에 대한 인식이 좋습니다. 다만 신장위구르 문제로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사상 최고조라 동양인에 대한 노골적인 냉소와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꽤 많이 늘고 있기도 합니다. 터키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대륙의 교두보로 정복과 약탈이 반복되어 만들어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운 역사지만 지금와서는 조상들 덕에 가만히 앉아서 천문학적인 관광수입을 거둘 수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이점등으로 인구 8700만에 GDP 세계 19위 신흥국으로 지역내 발언도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터키는 최근 경제적으로 굉장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사실상 독재자 에르도안의 국뽕 정치로 지지율이 높지만 그것마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와 이어서 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기 떄문입니다. 치솟는 물가와 월세 생활필수품 가격폭등으로 불과 1년도 안되어 중앙은행장을 3차례나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건 시장경제가 무너졌다는 반증인데 급기야 정부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금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과연 터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흥미롭습니다.

 

2021년 4월 17일 1 미국 달러는 터키 8.07리라로 공식환율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폭발하던 시기 2020년 11월 4일 정점을 찍었던 당시 환율이 8.45 리라였는데 코로나가 안정되면서 다시 안정을 찾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계열을 몇년전으로 돌리면 지금 이 환율이 얼마나 충격적인 수준인지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터키 리라 환율이 쇼크를 받았던 당시 1.15-1.5리라 사이였던 것이 불과 몇년 사이 어마어마하게 치솟아 버립니다.

 

 

특히 미국과의 갈등으로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달러 환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평균 1.5 리라를 가정해도 10년만에 4배-5배가 상승해 버린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1달러에 1000원 하던 환율이 4000원 5000원이 되면 어떨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인데 터키는 그게 현실이 된겁니다.

그럼에도 터키는 내수시장이 튼튼하고 식량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라 생활물가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점이 서민들이 이런 환율변동에도 크게 민감하지 않게 반응하고 에르도안 정권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인데, 최근 몇개월 사이에 월세와 공과금 밀가루 쌀 고기 등의 생필품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어떤 변화가 벌어질지 지켜볼 포인트 입니다.

 

 

참고로 2021년 4월 현재 터키 1리라 = 한국돈 138원 입니다. 2012년 1리라에 645원정도 였습니다. 더 먼 시점으로 돌리면 대략 6배 가량 환율이 폭락해 버린 상황입니다. 터키 거주 한국인들은 물가가 이렇게 싸도 되냐고 만족해하시고 여행자들에게도 더 없이 유리한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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