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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칠레 물가 볼리비아 우유니 물가 그리고 거지여행자들



칠레 장기체류 하면서 느끼는건 물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한국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으니 이곳의 임금수준을 생각하면

살인적이라 해야겠다.

 

기본 한달 월급 100만원 정도가 서민 기본급여인데

이 돈으로 칠레에서 살아가는건 사실상 고난의 행군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한국 이상이다. 2인 기준, 각자 음식 주문하고

음료마시면 2.5-3만페소. 한국돈으로 4.3-5만원 정도 된다.

 

솔직히 너무 비싼 수준의 물가다. 그러다보니 파티를 해도 집에서 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집에서 다 해결한다. 식자재를 마트에서 구매해서

직접 해결 하면 가격은 당연히 많이 줄어든다. 

 

그런데 여기서 절대 줄일 수 없는 주택문제. 즉 임대료가 발목을 잡는다.

이것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낮은 수준인데 먹는건 줄여도 임대료는 해결방법이 없다.

 

저렴한 곳은 치안이 굉장히 불안한 곳으로 현지인들이라면 모를까 동양인들에게는 

사실 말이 안된다. 동양인 한국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산티아고의 지역은 

레꼴레타 파트로나토 주변, 산티아고 아르마스광장 주변, 프로비덴시아

라스콘데스, 비타꾸라, 뉴노아 지역인데 방 하나만 빌려서 쉐어하우스에서

살아가는 것도 20만페소는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1베드 1베쓰로 구하게 되면

당연히 곱절은 주어야 하고 좋은 지역은 50만 60만 페소 이상에 관리비 또한 별도다. 

 

그러니  워홀이나 교환학생등으로 와서 칠레 산티아고에 거주하는건 득보다 실이 더 많은거다.

일자리 역시 한인관련 회사나 음식점 등에 취업하면 칠레 최저임금보다 훨씬 괜찮은수준으로

벌 수 있긴 하지만, 임대료 내고 식비 해결하면 여행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것도 녹록치 않다.

그래서 스페인어권 워홀 지역이면서 남미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칠레로 오는 워홀러들이 꾸준히

소수지만 있어도 1년을 꽉 채워서 가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물가 얘기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칠레 산티아고를 여행 일정상 들리게 되는데 그들이 말하는

칠레 산티아고의 인상이 대부분 동일하다. 거쳐오는 페루 볼리비아에 비해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것.

남미는 물가가 굉장히 저렴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실제로 페루 볼리비아에서 그렇게 소비했는데

칠레에 오면 갑자기 2배 3배 이상 높아지는 물가에 좌절하게 되고 하루빨리

여길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깍투스라는 한식을 서브로 판매하는 식당에 갔었는데

김치볶음밥 비빔밥 주스 2잔 시켜서 150-160 볼리비아노 정도가 나왔는데 이 금액이

칠레 페소로 치면 17000페소 정도. 

 

이 음식을 칠레 파트로나또 한인 식당에서 먹었다면 금액은 당연히 25,000페소 정도

나왔을거다. 물가 수준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근데 음식 맛은어떠냐?

한국에서 먹는거의 30%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그래도 남미에서 고추장에 김치 맛을 본다는 그 기분으로 가는건데 사실 너무 아깝다.

맛도 정말 맛있는 한식맛도 아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추장 된장 쌈장 들고 다니면서 직접

해먹는 이유가 그거이기도 하다. 아쉬워서 먹는데 절대 맛있지 않다. 그럼에도 블로그 후기를

보면 찬양 일색이고 너무 맛있고 개소리들이 너무 지나치다 싶다.

 

간혹보면 최저가 항공권으로 극히 적은 돈으로 남미 여행을 했다는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 있는데 그건 여행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의 후기나 여행법을 따라하면 즐거움보다는

괴롭고 짜증이 더 많아질거다. 그렇게 하거나 말거나 개인의 취향이지만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 허술한 내용으로 사람들을 호도하고 자기가 이렇게 최소한의 금액으로 여행을

했으니 자기가 기준이 되어 그 이상이면 바가지를 썼니 여행을 잘 못하니 등등 엉뚱한 소리를

하면서 사람 기분을 잡치게 하거나 여행의 의지를 박탈시키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지같이 여행하면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빈대처럼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한끼 식사

얻어처먹을 생각하는 지금도 꽤 많은 남미 거지여행자들. 그냥 한국돌아가지 왜 장기체류하면서

사람들 등처먹을 궁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한국에 가봤자 별볼일 없는 인생이니 남들에게 나는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한다 남미에서 장기여행중이다 카톡 프로필에 남길 사진 한장 더 찍으려는건 알겠는데

창피한줄 알아야지. 나이도 다들 많이 처먹고 꼰대짓이 달리 없다. 그러면서 자기보다 더 연장자인

어르신들이 배낭여행하는데 도움을 요청하면 귀찮다고 무시, 자기들에게 동행하자고 할까봐 무시

한국인이라는게 이렇게 창피할 때가 없을정도로 이기적이고 몰염치하고 비도덕적인 인간들이

남미에 와서 말도 안통하고 피곤하고 하니 밑바닥이 다 드러나는건가 싶다. 

 

물론 나도 앞으로 한국인 여행자들을 도와줄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어졌다.